누군가 감사의 편지를 . .

가을 아침 핑크빛 기쁨 

오늘도 변함 없는 바쁜 아침 일상을 빠져나와 출근길에 올랐다.
병원은 10분이내의 거리에 있다. 검은색의 차는 빗 속을 뚫고 병원을 향하며  회색 아스팔트 위에 가을을 재촉하는 빗방울이 반짝인다.  나성동 SR파크원 빌딩 4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병원 출입문에 무언가 끼어져 있다. 정체를 모르겠어 우선 사진을 찍어 놓았다.  광고쪽지인가?  광고쪽지로 보기에는 봉투 색깔과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조심스럽게 편지봉투를  빼어들고 안으로 들어 왔다.
다른 일을 제치고 급히 봉투 안을 살펴보니 핑크빛 편지지에 자필로 쓴 글이 있고 또한  인쇄한  A4지도 같이 들어 있다.
예상하지 못한 내용의 편지이다. 핑크편지지에는 본원에서 수술을 받고 그 결과에 만족하는 내용의 감사편지였고 흰색의 인쇄 편지는 지난 날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을 영접하는 과정을 짧게 타자한 글이다.
주위가   갑자기 밝고 따뜻한 기운으로 꽉 찬듯하다. 
누가 보낸 축복의 편지일까?  어디에도 발신인의 이름이 없다.  
이름 모를 그 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GOD BLESS YOU!
이후로 감사의 편지를 수도 없이 많이 받았다.